처음에는 별다른 기대 없이 넷플릭스를 둘러보다가 우연히 선택한 영화였다.
희귀한 피부병 때문에 낮에는 외출하지 못하는 제이콥이 클럽 바텐더 메리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단순한 로맨스 영화는 아니었다.
인상 깊었던 점은 제이콥이 자신의 본능과 감정을 억누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인간의 피를 마셔야만 생존할 수 있는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끝없이 갈등하고
선택을 고민하는 그의 모습이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반면, 메리는 그런 제이콥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고 그녀 또한,
제이콥에게서 용기와 희망을 얻고 희귀병으로 인해 이루지 못한 소소한 꿈들도 하나씩 이루어 나갔다.
엔딩이 조금 뜬금없다고 느껴졌음에도 불구하고 슬픔과 함께 영화의 여운이 길게 남은 것 같다.